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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언제나 설레는 일이에요

#이탈리아전문가 #워킹맘 #지식여행크리에이터
알면 알수록 더욱 놀랍고 흥미로운 역사와 예술 이야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유로자전거나라 이탈리아 현지 가이드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자격증 보유
서울 <고유공간>/ 부산 <두두디북스>에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도시 여행 4부작 강연
유럽여행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유럽여행 전문 여행플래너 활동 중

한국에서는 이탈리아 가이드로 경력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좋아하는 가이드 일을 다시 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고민했는데, 투어라이브의 제안이 정말 좋은 기회였어요

안녕하세요! Chiara 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10년차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키아라입니다. 여행자로 유럽에 날아왔다 역사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 현지 가이드로 활동한 것이 어느새 10년! 웅장한 건축물만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이탈리아지만, 역사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해드릴때마다 눈이 동그래지는 여행자를 만나는 게 너무 즐거워요.

Q. 10년간 이탈리아에서 가이드로 활동 하셨는데, 가이드를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은행 3년 가까이 근무하다 퇴사. 그 길로 남아공 어학 연수 갔다가 마지막에 유럽여행을 떠났는데요. 유럽여행 마지막에 이탈리아에서 가이드님이 손님이었던 제게 가이드를 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의를 주셨어요. 당시가 2009년이라 불황으로 사람이 없어 손님이 저 한 명 이었거든요. 그 제안이 계기가 되어 가이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10년이나 해외에서 가이드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직업으로서의 여행가이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여행가이드의 매력, 진심으로 너무 많은데요.  10년이란 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짧게도 느껴졌던 건 매일이 다르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했었지만 업무가 적응되면 큰 변화없는 하루가 이어지잖아요.
같은 장소, 같은 설명 하는 것이 지겹지 않냐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진심으로 매일 즐거웠어요.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 같은 설명도 다르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요. 오늘 공부하면 내일 이야기해보고, 새로운데 여행 가보면 내일 만난 여행자에게 추천해주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특히 여행가이드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Q. 여행가이드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왜 가장 힘들었던 날이 떠오르죠?  6~7년차때쯤 힘든 일이 몰려왔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 중 절정이, 다치고 컴백한 날 남부투어 가는데 버스 타이어가 터져서 여행 출발한 지 1시간도 안되서 3시간동안 휴게소에 발 묶여있었던 때가 기억나네요. 어떻게든 스케쥴 조정하고 밤 11시 넘어서 투어가 끝났는데 그 날 함께 했던 여행자들이 수고했다, 즐거웠다 격려하고 가주셨어요. 남부투어 해질녘에 마지막 코스로 바다 위 유람선 탔는데 선글라스 너머 몰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손님들이 수고웠다, 즐거웠다 해주셨고, 회사에서도 베테랑 가이드였어서 다행이었다고 해서 뿌듯하고 보람찼어요 (그치만 너무 너무 힘들었던)

10년의 이탈리아 생활을 접고 한국 귀국.  가이드 일이 너무 그리웠어요.”

Q. 투어라이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10년간의 이탈리아 가이드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의 여행사에서 근무를 할 때 였어요. 투어라이브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해달라는 제안이 왔었죠. 여행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손님들과 함께 하는 가이드 일에 대한 그리움이 컸었어요. 무엇보다 일을 놓으면 점점 지식에 대한 부분을 잊고 감이 떨어지는 것도 보이더라구요. 내가 가장 잘 했던 일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던 참에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내 리즈시절 박제하기 위해!

Q. 현지투어와 투어라이브, 둘의 차이점도 느껴질 것 같아요.

비유를 하자면 현지투어는 연극, 투어라이브는 영화 같아요.
가이드 투어는 해당 장소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러 주위 영향을 받거든요. 함께 하는 여행자, 날씨, 투어 장소의 특이사항.. 탄탄하게 잘 준비해서 그런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지만 또 필요할 때는 애드립처럼 적절하게 상황을 이용해서 투어를 진행해야 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 업무는 사실 듣는 분들에 대해 알 수 없기 때문에 탄탄하게 기획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행자들이 듣고 싶도록 완성도 있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장점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것! 한국에서도 여행자를 위해 컨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직접 피드백을 듣는 것이 제한적이다보니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는 것?

Q.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계신데 힘들진 않으신가요? 요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보통 6시 반쯤 아기와 함께 기상해서 9시 반쯤 어린이집 등원을 하고 돌아와 업무를 시작하구요. 오전 10시부터 보통 오후 3시 반까지 업무를 집중적으로 하고, 아기가 잠든 후 밤 10시부터 추가 업무를 합니다.
워킹맘이라는 것이 예상은 했지만 쉽지는 않은데요. 초반 아기가 아직 어려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는 여기저기 도움을 많이 받아야만 해서 내 욕심때문에 모두가 힘든 것은 아닌가 싶었어요. 현재는 많이 적응이 되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좋아진 편이긴 합니다. 다만! 엄마가 일한다고 보내는 어린이집에서 감기만 안걸려왔으면 좋겠어요! 허허

투어라이브에서 Chiara 와 함께 일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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